‘트럼프 스캔들’ 일파만파…코미 메모 더 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를 기록한 메모가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이 같은 사실을 18일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코미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는 문제의 메모 외에도 추가로 ‘코미 메모’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코미 메모’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FBI 수사에 대한 개입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메모는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조만간 제출돼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 전 국장의 한 친구는 폴리티코에 “그의 회동에 관한 다른 메모들이 있다”며 “코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한 말을 할 수 있는 한 모두 기록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소식통은 CNN에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너무 놀란 나머지 좋든 나쁘든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했다”면서 이들 메모는 FBI 고위층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코미는 뭔가 중대한 일이 일어났다고 판단했으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억을 남기기를 원했다”며 “코미가 고위관계자와의 대화를 기록하는 것은 흔한 관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