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경력 62년차 전설의 방송인 송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 또 다른 전설들과 합을 맞춘다. KBS2 <전국노래자랑>이란 대표 프로그램이 있어도 안주하지 않으려는 그에겐 경력과 나이란 숫자에 불과했다.
송해는 24일 진행된 MBC <세모방> 제작발표회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소감과 방송에 임하는 각오, 근황 등을 공개하며 입담가다운 말솜씨를 뽐냈다.
방송인 송해, 사진 MBC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방송 경력과 상관없이 도전에 항상 열려 있는 태도였다. 그는 새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많은 방송인과 입담을 맞추는 건 많이 못 해봤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촬영해보니 너무 재밌다”며 방송계 전설답지 않은 겸손한 면을 보였다.
또한 KBS가 아닌 방송사 출입이 낯설다는 지적에 대해 “MBC는 내 친정이다. 일반적으로 내가 <전국노래자랑>만 출연한 줄 알지만 <웃으면 복이와요> 등 MBC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며 “물론 그 때 같이 출연한 사람들은 다 세상을 떠나서 거의 없다”고 ‘깨알’ 같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하는 후배 방송인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허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한 스타다. 또 이상벽은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이 바닥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임백천은 자료를 잘 찾는다. 공학박사가 연구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내가 나이가 제일 어리니 어르신 모시듯 하겠다”며 재치 있는 말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해의 프로 정신은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 최민근 PD도 감동케 한 듯하다. 김 PD는 “실제로도 인자하고 유쾌한 이미지 그대로다. 프로그램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라며 든든한 마음을 표현했고, 최 PD도 “송해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적재적소 코멘트를 날리는데 재밌다”며 “경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송해는 열정 넘치는 방송인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였다. 진지하면서도 때론 웃음포인트를 짚으며 유연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끄는 것에서 그가 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