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홍준표식 개혁, 결국 자멸을 자초”

입력 : 2017.07.11 23:27 수정 : 2017.07.11 23:40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11일 “홍준표식 개혁은 결국 자멸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당 혁신을 내세우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일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류 위원장의 발언으로 홍준표식 혁신의 방향성이 ‘태극기 세력’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낡은 보수이자, 대한민국과 계속 유리돼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는 세력들이다. 그 세력들이 본인들의 정체성이고 그 방향으로 혁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이혜훈 대표는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난파선에 비유한 후 “바른정당이라는 구명보트로 옮겨 타면 살 수 있다. 함께 살 길 찾겠다는 분들은 한시라도 빨리 구명보트에 옮겨 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찬성에 소신투표를 했던 한국당의 의원 40여명은 어서 바른정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 서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실제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며 “친박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각종 범죄 혐의들이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류석춘 위원장은 “뇌물죄로 엮으려고 하는데 엮이지가 않아서 검찰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고, 이것이 실체”라면서 “법으로 들어가면 무엇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않다. 정치적인 탄핵이고, 정치형은 굉장히 억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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