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1000만 배우로서 트리플 크라운을 썼다. 영화 <괴물>(2006), <변호인>(2013)에 이어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으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입증했다. <괴물>은 1000만92명을, <변호인>은 1137만481명을 찍었다.
송강호는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했다. 이후 <넘버3> <조용한 가족>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밀양> <박쥐> <설국열차> 등 국내 영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작품들을 이끌며 명실상부 ‘국민배우’로 우뚝 섰다.
배우 송강호, 사진 쇼박스
특히 송강호의 서민 이미지를 강조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툭툭 내뱉지만 걸쭉한 말투와 친근한 외모, 살아있는 눈빛 등 송강호 특징을 잘 잡아낸 작품들이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은 것. <살인의 추억>에선 단순무식한 형사 박두만 역으로 많은 유행어를 제조했고, <괴물>에선 평소 볼품 없지만 딸(고아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강두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변호인>에서는 속물 근성 강한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아 부림 사건을 겪으며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천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택시운전사>에서도 송강호 특유의 친근한 서민 캐릭터가 빛났다. 아내와 사별하고 11살 딸과 단둘이 사는 서울 택시기사 ‘김만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1980년 5월 역사의 현장인 광주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하고 투쟁가로 서서히 변화하는 평범한 서민은 송강호였기에 표현 가능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송강호.
이는 장훈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늘 직업병처럼 내 영화를 검열하는데 <택시운전사>는 처음 관객의 눈으로 보게 된 작품이다.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이었다”고 칭찬했고, 천만 관객 돌파의 힘 역시 ‘송강호’에게 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송강호가 지닌 배우로서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송강호는 데뷔할 때부터 외모, 말투, 연기력 등 편안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또한 어느 역을 맡아도 연기를 잘 하고 리얼리티까지 잡아낸다는 점이 관객에게 신뢰를 줬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맡았지만 살펴보면 자기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자신만의 톤이 있는데, 대중이 중독될 만큼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강호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작품을 잘 고르는 배우라 앞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란 신뢰로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일 누적관객수 996만3624명, 예매관객수 7만756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해 총합 1000만 돌파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