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보는 다섯 가지 방법

입력 : 2017.08.20 15:56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출범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아 벌써 두 차례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는데 ‘8·2 부동산 대책’은 ‘6·19 부동산 대책’보다 훨씬 강도가 세졌다.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이전 어떤 정부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던 탓인지, 한국 사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한 가지 신념 ‘집값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부동산 불패신화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아직’이다. 물론 상승폭이 떨어지고 거래가 줄어들긴 했지만 정책의 강도만큼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동산규제의 성공과 실패,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다. 그 어떤 때보다 신중하게 부동산을 바라봐야 할 때다.

■멀리서 보아라

부동산 구입을 위해 먼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을 선택하려면 부동산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아서는 안 된다.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만 보이지 숲이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동산을 멀리서 보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각종 지도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지도를 보면 회사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으며, 주부가 시장을 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나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을지 등의 사실들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도를 통해 2~3개 지역으로 압축되면 해당 지역을 방문해 한 번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의 도보생활권은 반경 600∼700미터 정도지만, 1000미터까지도 도보생활권으로 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생활은 이 도보생활권 안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현장을 방문해 대략적으로 반경 600 ∼700미터의 거리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가까이서 보아라

부동산을 선택할 때는 해당 부동산의 앞에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아무리 시장이나 은행 등 주거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고 해도 구입하려는 주택이 해당 지역의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며,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서도 좋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해당 부동산을 방문해 주요 시설과의 거리 등을 확인해야 한다.

구입 대상 부동산을 방문했을 때는 부동산에 인접한 지역의 환경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주택 바로 뒤 허술한 축대가 있는 집은 잘 팔리지 않으며, 주택 바로 옆에 공원이 있으면 쾌적한 환경 때문에 집이 잘 팔릴 수 있다. 또한 골목 끝에 있는 집은 재해발생 시 대피가 어려워 제값을 받지 못하고, 대로변에 있는 주택은 자동차 매연과 소음 때문에 주택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기도 한다.

또한 반드시 두세 개 이상 비교해 보아야 한다. 위치와 면적 등을 감안할 때 똑같은 부동산은 없다. 개별성의 특성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 역시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없다.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사한 부동산 2·3개 이상을 비교 평가해 보아야 구입하는 부동산의 가격이나 용도가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다.(계속)

[정성균의 재테크 바이블] 부동산을 보는 다섯 가지 방법

정성균은?

투자자산 전문가다. 변액보험, 펀드, 주식, 선물, 옵션, 외환 등 파생상품 위주의 금융자산 외에도 미술품 투자까지 아우르는 투자자산 관리의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