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언니는 살아있다’가 건진 보석

입력 : 2017.08.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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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현이 신선한 마스크와 차진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SBS 토요극 <언니는 살아있다>서 캔디보다 더 긍정적인 강하리 역을 맡아 시청률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이 작품이 건진 보석이다.

김주현은 꽤 오래 전 데뷔했다. 지난 2007년 영화 <기담>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10년이나 지났지만, 출연 작품 수는 많지 않다. 2008년 영화 <그녀는 예뻤다>서 단역을 맡은 이후 한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2012년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로 복귀했다. 이후에도 SBS <모던파머>나 영화 <판도라> 등 1년에 한 편 정도 소화하며 느릿느릿 걸었다.

배우 김주현, 사진 SBS 방송 캡쳐

배우 김주현, 사진 SBS 방송 캡쳐

부침도 있었다. 지난달 종영한 SBS <엽기적인 그녀> 여주인공 오디션에서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지만, 촬영 직전 돌연 하차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오랜 고생 끝 여주인공에 발탁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하차, 오연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뼈 아픈 경험이지만 한편으론 그의 연기력을 입증한 셈이기도 했다.

그의 행보가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언니는 살아있다>부터다. 결혼식 당일 신랑을 잃고 졸지에 미망인이 된 강하리 역을 천연덕스럽게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았다. 인지도가 적었지만 연기력 하나로 타이틀롤 무게를 이겨냈고, 낯선 얼굴은 신선한 매력으로 인정받았다.

장서희, 오윤아, 양정아 등 노련한 여배우들과 겨뤄도 지지 않은 존재감 역시 그의 무기다. 아우라 강한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김주현은 자신만의 색깔을 공고히 보여준다. 브라운관 안에서 튀거나 묻히지 않으면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배우로서 패기가 돋보인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19일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찍으며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대 MBC 경쟁작들보다 한참 앞서는 수치다. 또한 앞으로 12회차를 남긴 터라 시청률은 어느 정도 더 오를 수도 있다. 더불어 이제야 빛을 본 김주현에겐 자신의 진가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김주현. 그는 오랜 무명의 설움을 털고 여배우 기근인 드라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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