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사고’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까지…잇따른 ‘외주 사고’

입력 : 2017.12.14 13:21 수정 : 2017.12.14 13:22

14일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작업자가 숨지면서, 외주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9분께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온수역에서 오류동역 방향 약 200m 지점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전모(35·남)씨가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전씨는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배수로 칸막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1주기를 앞둔 25일 사고 지점인 구의역 승강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지난해 5월28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전동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 강윤중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1주기를 앞둔 25일 사고 지점인 구의역 승강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지난해 5월28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전동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 강윤중 기자

사고 열차를 운전하던 기관사는 사고를 감지하고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전씨는 1호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아니라 공사를 담당한 외주업체 소속이라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그는 인력사무소에서 파견된 일용직 노동자로, 현장에서 일한 지 며칠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철도공사 관계자와 함께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전 씨와 작업하던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안전 대책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외주 직원들이 작업 도중 숨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 1호선 노량진역에서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기 전 보수작업 공사 표지판을 설치하기 위해 선로 위를 걸어가던 김모(57)씨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또 9월에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 당고개행 선로에서 청소 노동자가 승강자에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명을 달리했다.

또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다 숨진 김모(향년 19세)씨도 외주 업체 직원이었다.

박성수 철도노조 서울본부장은 “현장 인원을 충원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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