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곡씩, ‘에브리 데이식스’ 연간 프로젝트 마친 밴드 데이식스 ② “나만 듣는 밴드? 믿고 듣는 밴드로 바꿔야죠”

입력 : 2017.12.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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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여정을 시작한 ‘월간 윤종신’은 달에 한 곡씩은 신곡을 발표한다는 파격적인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받았다. 노래 부르는 시간 외에는 거의 창작에 대한 고민에 휩싸이는 가수들의 공통적인 일상을 봤을 때 윤종신의 도전은 가요사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그런 그도 때로는 가창자로 때로는 프로듀서로 어떨 때는 작사나 작곡, 편곡에만 손을 대기도 한다. 이제 데뷔한지 2년이 된 신예 밴드가 1년 동안 매달 두 곡씩 신곡을 냈다면, 그리고 그 결과물로 뮤직 비디오도 찍고 공연도 했으며 6개월에 한 번씩 이를 정규로 빚어냈다면. 우리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JYP엔터테인먼트의 5인조 밴드 데이식스는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일정을 끝내 해내고 말았다. 지난 6일 발매된 그들의 정규 2집 앨범 <문라이즈(Moonrise)>는 2017년 하반기 데이식스 음악적 고뇌의 역사이자, 1년의 프로젝트를 마감하는 결과물이었다. CD에만 수록된 5곡을 포함해 무려 18곡의 노래가 담긴 이번 앨범은 매달 음악적 실험과 변형 그리고 그 적용을 연구했던 멤버들의 땀과 눈물이 담겼다.

올해 매달 두 곡 씩을 실은 싱글앨범을 달마다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밴드 데이식스. 왼쪽부터 멤버 성진, 제이, 엥케이, 도운, 원필.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올해 매달 두 곡 씩을 실은 싱글앨범을 달마다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밴드 데이식스. 왼쪽부터 멤버 성진, 제이, 엥케이, 도운, 원필.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아직은 데뷔 햇수나 JYP라는 거대기획사에서 나온 팀 치고는 인지도에서 그렇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이를 들어 ‘나만 듣는 밴드’라고 좋게 포장하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이들은 현재 그들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믿고 듣는 데이식스’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①에서 계속)

- 큰 무대는 최근에 선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무대가 있었다.

제이: “5일 전부터 방송도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보면서 떨렸다. 원했던 무대였는데 서게 돼 신기함한 무대였다. 무대도 재밌었지만 관객석에서 무대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혁오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무대 위에서의 아우라도 느낄 수 있었다.”

- 매달 음반의 콘셉트는 어떻게 잡았나.

제이: “다음 달 나올 곡들을 쓰기 시작하면서 콘셉트를 미리 정하는 게 아니라 쓰다 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걸 쓰게 된다. 계절에 따라 어울림이 다르고, 감정의 상태나 우리가 느끼는 감정 역시도 매번 달리 보이는 것 같다.”

원필: “‘노력해볼게요’는 언젠가 팀에서 해보고 싶었던 곡이었다. 해보지 않았던 장르의 곡이라서 확신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가사를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쓰게 되고,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을 떠올리면서 하다보니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부모님의 이야기와도 연관되지만 만들다 보니 결국 ‘조건없는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올해 매달 두 곡 씩을 실은 싱글앨범을 달마다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밴드 데이식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멤버 성진, 제이, 도운, 원필, 영케이.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올해 매달 두 곡 씩을 실은 싱글앨범을 달마다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밴드 데이식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멤버 성진, 제이, 도운, 원필, 영케이.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 연간 프로젝트를 이렇게 해냈는데, 다음 프로젝트는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영케이: “아직 확정된 활동 방식은 없다. 곡을 매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해도 좋은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하면서 자부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어떻게 만들어갈 지는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밴드다보니 멤버들 간의 의견이 안 맞을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도운: “우리 밴드의 장점이 다수결에 대한 의견 결정이다. 아무리 개인 결정이 있더라도 다수결에 따르기 때문에 많이 부딪치진 않는다.”

성진: “의견을 내는 데는 조심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과반수로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 데이식스가 갖는 밴드로서의 정체성은?

성진: “우리는 우리의 만족이 일단 가장 큰 가치다. 하지만 회사로부터 허락을 받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저희만 만족하는 음악보다는 대중성도 갖출 수 있는 음악이 함께 나와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제이: “밴드로서 가야할 길이 멀다. 배울 점이 많다. 항상 다섯 명이 멜로디를 서로 쓰니까 서로 자극도 받고 아이디어도 받는다. 그런 점에서는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 밴드로서 롤 모델이 있다면.

성진: “데뷔 당시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U2나 더 스크립트, 콜드플레이 등을 좋아한다. 그런 분들처럼 잘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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