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마지막 경기 마친 한민수 “꿈 이뤄, 장애인 위해 쓰임받는 사람으로”

입력 : 2018.03.17 15:58 수정 : 2018.03.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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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오른쪽)와 결승골의 주인공 장동신이 17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3,4위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을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강릉/강윤중 기자

한국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오른쪽)와 결승골의 주인공 장동신이 17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3,4위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을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강릉/강윤중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낸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그들은 새 역사를 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와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3·4위 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이겼다.

1970년생으로 주장이자 최고참인 한민수는 동메달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1974년생 이용민 역시 이 자리에서 은퇴 뜻을 밝혔다. 이들 외에 장애인 아이스하키 1세대 선수들은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 18년이 됐다. 마지막 은퇴무대에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뤘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힘들게 훈련해서 얻은 값진 동메달이다”며 “마음 편하게 대표팀을 떠나게 해준 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퇴가 끝은 아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장애인 지도자가 없다. 더 공부해서 장애인에게 스포츠를 통해 얼마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지, 살아가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알리고 싶다”고 지도자로서 새 삶을 꿈꾸면서 “장애인은 불편한 사람이지만 똑같이 사는 사람이다. 그들을 위해 더 많이 준비해서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제2이 정승환이라 불리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받는 ‘젊은 피’ 이주승은 “아시다시피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이번 패럴림픽이 마지막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저는 대표팀에서 많지 않은 20대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하키는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의 몫을 하는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0대 비중이 적지 않은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17명 가운데 은퇴하는 선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영준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은 “한민수 선수가 인터뷰에서 은퇴 얘기를 자주 하긴 했지만 한민수 선수를 비롯해 아직 협회에 확실하게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는 없어서 누가 은퇴한다고 밝히기 어렵다. 다만 40대 이상 선수가 많아 은퇴를 생각하는 선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대회를 마쳤으니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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