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위한 뇌과학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입력 : 2018.03.22 16:01 수정 : 2018.03.22 16:20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 지음, 동아시아 펴냄

[스경의 한 줄 책]더 나은 세상을 위한 뇌과학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우리는

세상을 보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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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과학은 아직 수입된 학문이다… 중요하다고 하는 자유 의지 문제는 서구의 맥락과 인식틀에서 생겨난 ‘그들’의 문제였다.”

*뇌과학(또는 신경과학)은 단순히 뇌를 연구하는 과학이 아니다.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의학·공학·인지과학을 포괄하는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인 학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쥐 행동·약물·전기 생리학 실험, 원숭이 전기 생리학 데이터 분석, 컴퓨터 모델링 연구도 수행했는데 이런 경험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최신의 복잡한 연구 결과도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소개한다. 뇌는 몸의 주인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인공지능이 뇌신경망과 어떻게 비슷한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분명하다. ‘뇌과학이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제도도 바꿀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 중력파 검출 같은 기초과학의 성과는 실생활에 적용되는 데 오래 걸리지만, 뇌과학의 성과는 거의 즉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면 악용될 소지가 크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저자는 ‘그들’이 아닌 ‘우리’의 맥락에서 새로운 과학의 그림을 그리자고 당당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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