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면적(7천140㎡)의 49배에 달하는 35㏊의 산림을 태웠다.

28일 오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큰 피해를 본 고성군환경자원사업소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압축 재활용품 더미에 붙은 불이 화염을 토해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산림 35㏊(35만㎡)를 비롯해 주택 3채·사무실 2곳·컨테이너 3동 등 건물 8동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산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오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고성군환경자원사업소 진입로 주변까지 번지자 진압에 나선 진화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들어 바람이 다소 잦아들자 산불 진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오전 강원 고성군 간성읍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산림 당국은 헬기 39대와 2천13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림청은 현재까지 70%의 진화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2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소방 당국도 인근 시·도에서 진화차와 물탱크 등을 지원받아 산불 지역, 민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2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육군 22사단 직할 공병부대 장병들은 부대 인근까지 산불이 번지자 탄약과 유류 등 전투물자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또 불이 부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가진리까지 번져 대피한 개들이 인근 언덕에 앉아 있다. 이날 고성지역은 강한 바람에 건조주의보까지 더해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가진리까지 번져 인근 가건물의 강아지가 불길을 피해 숨어 있다. 이날 고성지역은 강한 바람에 건조주의보까지 더해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죽왕면 가진리 인근 240가구 445명의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이날 산불로 공현진 초등학교는 휴업했으며, 간성초교와 고성중·고, 대진중·고는 수업을 중단하고 조기 하교했다.

해군 1함대 장병들이 28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로 확산하자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군 1함대 제공
강원 고성 등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산불 현장에는 오후 1시 현재 순간 초속 7.1m 강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