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조토 발매트 기자가 직접 써봤더니…

입력 : 2018.05.31 17:00

샤워 후 젖은 발로 나와 매트 위에 서면 물기를 곧바로 흡수한다는 신기한 욕실 매트, 규조토 매트를 사용해봤다.

규조토 매트는 천연규조를 배합해 만든 것으로, 자연소재로 만들어 세균 걱정 없이 보송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하고 있다. 규조토는 식물성플랑크톤인 규조류가 오랜 기간 쌓여 만들어진 규산 성분의 퇴적암으로, 수많은 기공이 있는 구조라 흡수성이 좋다.

규조토 매트는 물기를 빠른 시간에 흡수, 증발 시켜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억제 시킨다. 섬유 매트와 달리 세탁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온가족이 사용해 젖었다 말랐다는 반복하는 욕실매트를 볼 때마다 언제나 ‘매일 빨지도 못하는데 얼마나 더러울까’ 하고 생각했는데 저절로 마르는 매트가 있다니…나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솔깃한 아이템이다.

우리집 욕실은 세면대 양 옆으로 세탁기와 변기가 자리한 건식 욕실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항상 세면대 앞이 지저분해 졌었다. 규조토 매트를 놓은 뒤 겉으로 보기에도 한결 깔끔해진 모습. 강주일 기자

우리집 욕실은 세면대 양 옆으로 세탁기와 변기가 자리한 건식 욕실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항상 세면대 앞이 지저분해 졌었다. 규조토 매트를 놓은 뒤 겉으로 보기에도 한결 깔끔해진 모습. 강주일 기자

규조토 매트는 1만원 미만부터 5만원까지 인터넷에서 다양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너무 저렴한 것은 왠지 믿음이 안가서 중간 가격 보다 살짝 비싼 2만원대 제품을 구매했다. 박스를 받아드는 순간 너무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박스가 2개 겹쳐진 2중 포장으로 깨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쌓여 있었다.

무심코 인터넷 속 사진으로 볼때는 말랑말랑한 재질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돌덩이처럼 딱딱한 소재다. 포장을 벗기니 겉에는 가루가 묻어있고 흙냄새가 훅 풍겼다. 마치 어릴 적 이것저것 만들며 놀았던 지점토 놀이에서 마른 지점토 냄새와 비슷하다. 설명서 대로 사용하다보니 냄새는 차츰 사라졌다.

맨 발로 매트 위에 올라서봤다. 발에 닿는 느낌은 부드럽고 일반 타일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겉으로 보기에 고급스럽고 욕실 세면대 아래 놓았더니 기존 매트보다 한결 깔끔해보였다. 목욕 후 물기 있는 몸으로 매트 위에 서봤다.

샤워 후 발바닥이 찍힌 모양. 강주일 기자

샤워 후 발바닥이 찍힌 모양. 강주일 기자

일반 섬유 매트와 느낌을 비교해보자. 강주일 기자

일반 섬유 매트와 느낌을 비교해보자. 강주일 기자

발바닥 모양과 뚝뚝 떨어진 물방울의 흔적이 찍혔다가 점점 흐려졌다. 상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물자국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점차 흔적이 옅어지면서 마른다. 10분 이상 지나야 발자국이 완전히 사라진다.

샤워 직후 일반 섬유 매트를 사용할 때와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훨씬 삘리 발이 뽀송해지는 느낌이랄까. 매트가 밀리지도 않고 청소기 돌리기도 쉽다. 일주일~열 흘에 한번씩 그늘에 세워 말려주면 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동봉된 사포로 쓱쓱 밀어주면 떨어졌던 흡수력이 복원된다고 한다.

아이 있는 집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 가족 여럿과 발매트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 등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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