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예술가 임의진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

입력 : 2018.08.21 20:11 수정 : 2018.08.21 20:56

시인, 수필가, 화가, 포크 싱어, 월드뮤직 전문가로 활동해 온 다종예술가 임의진 작가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서울 신문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라는 이름을 달고 임 작가가 순례자의 눈으로 중동 사막과 아이슬란드 빙하를 돌아다니며 렌즈에 포착한 풍경들 200여 점 전시된다.

임의진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작년 한달 동안 불길하지만 달콤한 중동 사막 땅, 올핸 7~8월을 북극 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설렁 다니며 꼼지락 거린 기억”이라고 소개했다.

다종예술가 임의진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

소설가 공선옥은 전시비평을 통해 임 작가 작품들에 대해 “이 한여름에 임목이 가져온 빙하를 보았다. 그가 왜 그 장소를, 그 시간을, 사진으로 붙잡았던 것일까. 그곳 그 빛과 어둠 혹은 냄새와 촉감 같은 것을 굳이 사진기 안으로 끌어당겼던 것일까”라고 반문한 후 “떠돌이별이라는 아호답게, 임목은 천지사방을 떠돌아다닌다. 떠돌다 돌아오면 보따리엔 다른 선물은 없고 그가 떠돌던 곳의 하늘, 바람, 빛, 어둠들뿐이다. 이 전시는 그러니까 ‘외국’ 갔다 온 임목이 우리한테 주는 여행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임의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 사진들의 시점에 대해 “유독 알록달록한 자연을 애정하고, 인적이 드문 오지를 순례하면서 복사뼈 비비고 사랑했던 사내. 예수가 머문 갈릴리 호수에 오래 발목을 담그던 어린 수녀의 눈망울을 기억하는 트래블링 보이”라고 밝혔다.

소년의 순수한 호기심과 구도자의 사유가 느껴지는 전시작들에서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다종예술가의 사진전 답게 이번 전시에는 사진 뿐 아니라 설치미술과 드라이플라워도 배치해 순례의 느낌도 연출한다.

임의진 작가는 경향신문 ‘임의진의 시골편지’ 칼럼을 10년째 연재중이며 현직 목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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