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옥탑방 한달살이’를 체험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울시 대중교통을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2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청년의회에 참석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의원의 질의에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며 “하루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체험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의원은 버스 기사에게 장애인 승객의 탑승 의사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한 장애인 응대 교육, 저상버스 규칙적 배차 등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19∼39세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회원 중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이들이 청년의원으로 위촉된다.
지금까지 청년의원들이 제한해 실현된 서울시 정책으로는 청년수당, 청년 뉴딜일자리, 희망두배 청년통장 등이 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정을 세대 인지적 관점으로 개선하고, 정책을 수립할 때 반드시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의무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시 사업에 청년기업, 마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직속 ‘청년자치부’를 만들어 청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량진 학원가, 고시원, 도서관에서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청년, 월세를 벌기 위해 편의점에서 밤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보면 어찌 마음이 편할 수 있겠느냐”며 “오늘의 현실은 기성세대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기에 청년세대에게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고 기회를 넓혀주는 게 기성세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