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뛰었던 선수들이 리그 재개 후 풀타임 출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폐막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속한 야수들 중 정규시즌 풀타임을 뛰었던 선수들은 총 4명이다. LG에서는 김현수, 오지환이 116경기를 꽉꽉 채운 뒤 자카르타로 향했다. 삼성 박해민도 116경기를 뛰었고 롯데 손아섭도 110경기를 모두 뛰고 아시안게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4일부터 재개되는 정규시즌에서 이들은 풀타임 출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팀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롯데 손아섭.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타율 3할6푼4리 20홈런 101타점 95득점 등을 기록했다. 타점 1위, 득점 1위, 안타(164안타)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의 공백을 완벽히 채웠다. 5강 싸움을 벌여야 하는 LG가 김현수에게 휴식을 줄 수 없는 이유다. 오지환 역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타율 2할7푼7리 9홈런 61타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4일부터 바로 두 명의 선수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 박해민 역시 144경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높다. 타율 2할8푼4리 4홈런 45타점 등을 기록 중인 박해민은 27도루까지 기록해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5시즌 60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을 차지한 박해민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시즌 연속 도루왕을 달성하려면 시즌 끝까지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롯데 손아섭은 올해에도 ‘꾸준함’을 증명하려 한다. 2016시즌, 2017시즌 모두 144경기를 뛰는데 성공한 손아섭은 올해에도 144경기를 모두 채우면 3시즌 연속 풀타임 출장을 달성하게 된다. 타격 부문에서도 최다 안타(150안타) 2위, 득점(90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김현수와 시즌 끝까지 타이틀 경합을 이어갈 예정이다.
투수 중에서도 꾸준히 팀의 부름에 응한 이들이 있다. 두산 박치국은 시즌 59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다. 뒤를 이어 최충연(삼성)이 58경기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에서도 팀이 필요한 순간에 등판했다. 이제는 소속팀 마운드의 허리를 지켜야한다.
리그 재개 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진행되기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숨 돌릴 여유가 없다.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이들도 예외없이 쉼없이 시즌 끝까지 달려야 한다. 이들을 기용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경기 후반부 체력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