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18일 국내에 출시한다. SK텔레콤 ‘누구’ 출시후 2년간 국내 기업들이 경쟁하던 시장에 구글의 기술력이 가세함에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 홈은 2016년 출시돼 미국에서 아마존 ‘에코’와 함께 AI 스피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품이다. AI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오케이 구글’ 또는 ‘헤이 구글’이라고 말 한 후 원하는 정보를 묻거나 음악 감상과 일정 확인·가전제품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구글 홈
구글 홈 미니
구글은 강력한 사물인터넷(IoT) 연동과 국내 AI 스피커에는 아직 구현되지 않은 ‘다중언어 기능’, 머신러닝을 이용한 음성 인식 기능 등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중언어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미리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하는 기능이다.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이나 구글 홈을 외국어 학습에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이스 매치’는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며, ‘머신러닝 기술’로 시끄러운 곳이나 먼 거리에서도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문맥을 빠르게 파악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강력한 ‘IoT 연동’도 구글에 내세우는 강점으로, 전 세계 225개 협력사 제품 5000여개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들과 협업에 나섰다.
먼저 LG전자는 ‘구글 홈’ 출시에 맞춰 구글 어시스턴트로 에어컨과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 주요 가전 8종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는 “기존 LG 씽큐 허브, 네이버 클로바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기기도 인공지능 스마트홈 허브로 쓸 수 있게 돼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더 편리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벅스’를 운영하는 NHN엔터와 경동나비엔, 코웨이 등과도 호환된다.
LG전자가 오는 18일 구글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국내 출시에 맞춰 주요 가전제품의 한국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8종이다.|LG전자
무엇보다 구글의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어댑터인 ‘크롬캐스트’를 TV에 연결하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넷플릭스 영상을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G메일·구글 캘린더·구글 번역기 등 자사 서비스와의 연동은 기본이고 시원스쿨·인터파크 등 국내 업체와 연계한 음성 콘텐츠도 갖췄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각각 14만5000원과 5만9900원이며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6개월 이용권을 증정하며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마케팅 수단으로 앞세웠다.
국내 업체들은 ‘구글 홈’이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구글의 존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LG전자와 제휴함에 따라 ‘빅스비’를 통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선 삼성전자와 경쟁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구글 홈 생태계는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현재 LG전자 등에 한해 지원되는 IoT 서비스 외에도 다른 협업사가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