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위한 시간표 설정을 거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 게임(time game)은 하지 않겠다”며 “북핵 협상이 타결되는 데 2년 또는 3년이 걸리든,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북한)을 멈추게 했다. 그들은 (핵·미사일)공장을 해체하고, 많은 다른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지금 핵실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제73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은 아주 멋진 관계를 갖고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 세부 사항을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