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들의 실패와 아름다운 재기 ‘다시 일어나 걷는다’

입력 : 2018.09.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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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영업자, 스파게티전문점 오너쉐프, 야구방송 해설자, 도요타자동차 회사원 등 다양한 사회인들이 자신들의 첫 직장에서 겪은 실패와 교훈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다시 일어나 걷는다’(모토나가 도모히로 지음·권일영 옮김·돌베개)에 등장하는 인물 일곱명은 ‘드래프트 1위’로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했다는 첫 직장에 대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몇몇은 ‘드레프트 1위’에 어울리지 않는 실망스러운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고 어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의미한 활동한 경력도 있다. 하지만 은퇴를 한 이들 앞에는 ‘사회’라는 새로운 그라운드가 펼쳐졌다.

야구 천재들의 실패와 아름다운 재기 ‘다시 일어나 걷는다’

과거에 자신에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분야나 야구 관련 직종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선수 출신다운 강한 투지를 잃지 않고 삶의 새 터전을 일구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책 곳곳에서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고시엔 대회와 일본 프로야구 내부의 이야기들이 부록처럼 재미를 준다.

소개가 된 인물 중에 명문구단 한신타이거즈의 침체기를 사수한 거물급 투수도 있고 1군에서 스쳐가듯 할동한 후 사회로 나온 인물도 있지만 이들이 대부분 하는 이야기 하나는 ‘진심’이 아닌 것 같아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 1위’를 차지할 만큼 빛나는 야구천재였던 이들은 은퇴하고 운동장을 떠나며 “이제 야구에는 미련이 없다”, “할 만큼 했다”,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행간에는 “죽도록 야구가 더하고 싶다”는 속내와 아쉬움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야구로 못다한 열망과 열정을 창업이나 취업에 에너지로 삼아 ‘다시 일어나 걷는’ 이들이지만 “야구가 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떠나온 곳을 문뜩 그리워 한다.

이 책을 쓴 모토나가 도모히로도 야구선수로 대학까지 활동하다가 작가가 된 인물이다.

한국어판은 책 말미에 추천사를 통해 본문을 능가하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출신으로 IT산업 인재로 거듭난 인물의 일화가 담겨 있다. 총 8명의 야구인이 고난을 겪은 후 성숙하고 아름다운 인물로 업그레이드 된 보물 같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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