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이치를 담은 네 권의 책> 신창호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스경의 한 줄 책] 시대를 초월한 삶의 경전 '사서'](https://images.khan.co.kr/article/2018/12/25/l_2018122502001054000220751.jpg)
“전통으로 살아있는 사서(四書)의 생명력과
인습으로 죽어 있는 사서의 박제된 흔적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
이 책은 주자의 사서 독서법에 따라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은 민주시민, 오피니언 리더, 사회 지도자의 자세와 공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논어’에는 인간을 사랑하는 열정이 가득하고 ‘맹자’에는 우리의 삶에서 옳은 것, 정의로운 행위의 기준이 담겼다. ‘중용’은 어떻게 하면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본받아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 알려준다.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입지(立志), 인과 애(仁愛), 정의(正義), 화해(和諧) 4개의 키워드로 정리한다.
한자마다 음을 달고 현대어로 해석을 해놓아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 각 구절마다 사자성어처럼 한 줄 요약이 붙어 있어 뜻을 새기는데 유용하다.
................................
*貧樂富禮: 가난하면서도 삶을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지킨다.
자공이 말했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아첨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부유하게 살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공자가 말했다.
“둘 다 괜찮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겁게 살고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지키며 사는 사람보다는 못한 것 같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 ‘위붕’편 ‘기오’에 ‘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다듬고 숫돌로 가는 둣이’라고 한 것처럼, 이른바 절차탁마(切磋琢磨)’라고 한 것이 이것을 가리키는 말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렇지. 이제 자네와 함께 시를 이야기할 수 있겠네. 지나간 일을 알려주었더니 다가올 일도 아는구나.” -67쪽
................................
*先利其器: 먼저 자신이 쓸 연장을 연마한다.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기술자가 일을 잘하려고 할 때 반드시 먼저 슬 연장을 연마한다. 어느 나라에 살든 그 나라 대부 가운데 똑똑한 사람을 섬기고, 그 나라의 관리 가운데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어야 한다.” -266쪽
.................................
*無恥之恥: 수치를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맹자가 말했다.
“사람은 수치를 몰라서는 안 된다. 수치를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수치스러운 일도 없게 된다.” -6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