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의 법칙> 백승권 지음, 바다출판사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업무 글쓰기다.
다행스럽게 보고서의 길에는
분명한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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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생존 글쓰기
정식으로 보고서 작성 교육을 받은 직장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보고서는 직장 선배의 어깨너머로 배우고 상관에게 깨져가면서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 돼버렸습니다. 자신도 깨져가면서 보고서를 익힌 직장 선배는 헤매고 있는 후배들에게 온갖 짜증과 구박을 퍼부을뿐 달리 가르쳐줄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Sink or Swim’, 죽든 살든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업무 글쓰기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글쓰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글쓰기입니다. 보고서의 길에는 다행스럽게 분명한 답이 있습니다.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의 작성 원리와 방법은 패턴과 공식처럼 명료하고 명백합니다. 운전기술과 흡사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익히고 반복해서 적용하면 운전처럼 익숙하고 능숙해집니다. -15~21쪽
#커스터마이징-의사결정권자 중심으로 써라
우리는 학교에서 ‘나의 생각, 경험, 지식, 감정을 잘 드러내면 좋은 글’이라고 배웠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글쓰기를 월리스 식으로 정의하면 ‘표현적 글쓰기’입니다. … 하지만 직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 글쓰기는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월리스의 정의에 따르면 업무 글쓰기는 ‘소통적 글쓰기’입니다. 소통적 글쓰기는 자신의 글에 독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이해를, 적극적으로는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표현적 글쓰기의 중심이 ‘나’라면 소통적 글쓰기의 중심은 ‘독자’입니다. 업무 글쓰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용을 선택, 배열,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의사결정권자를 중심으로 놓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보고서의 내용과 구성뿐만 아니라 단어, 문장, 표현도 달라집니다. 보고자와 의사결정권자는 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나이 차도 있고 문화적 경험, 배경지식도 다릅니다. 보고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대로 보고서를 쓰면 결과적으로 의사결정권자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무엇보다 의사결정권자의 정보 및 지식 등을 고려해 그가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46~47쪽
#단단익선(短短益善)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 것이 보고서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장에선 직원들에게 가급적 보고 내용을 ‘한 장짜리 보고서(One page Report OPR)’나 ‘한 장짜리 제안서(One Page Proposal OPP)’로 만들 것을 주문합니다. 물론 OPR, OPP가 물리적으로 한 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짧은 분량에 핵심을 담으라는 뜻입니다. -57쪽
#‘적재적소(適材適所)’ 아닌 ‘적소적재適所適材’
직장 내 보고서 작성은 백지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 내용과 자료가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보고서를 써야하는 상황이 주어지면 이미 당신 앞에 대표나 상관의 지시사항, 회의 내용 및 결정 사항 등이 따라옵니다. 관련 보고서, 통계, 기사, 참고자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명백한 글쓰기 재료 앞에서도 당신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서성거립니다. …이렇게 글쓰기, 특히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는 ‘적재적소’의 방식이 아니라 ‘적소적재’의 방식이 필요합니다. 적재(내용)로 적소(형식)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적소(형식)에 따라 적재(내용)를 선택한다면 보고서 작성 과정은 더 명료해집니다. -1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