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의 시대…‘SKY 캐슬’ 띄우고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

입력 : 2019.0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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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배우 ‘염정아의 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과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극 <SKY캐슬>(이하 <스카이캐슬>)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것도 모자라,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현빈, 송혜교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0일 염정아는 두 가지 기쁜 소식을 안았다. 19일 방송된 <스카이캐슬>이 시청률 22.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유료가구 기준)로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것. 아직 종영까진 2회 분량이 남아있어 기록 경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배우 염정아, 사진|경향DB

배우 염정아, 사진|경향DB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2019년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을 평판 분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로, 염정아(996만2269)는 현빈(961만1504), 송혜교(960만8673)를 누르고 높아진 이름값을 증명했다.

염정아의 질주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완벽한 타인>부터 시작됐다. 극 중 변호사인 남편 ‘태수’(유해진)를 위해 쥐죽은 듯 잡혀사는 전업주부 ‘수현’ㅇ로 분해 맛깔나는 연기로 영화의 흥행 견인차 구실을 했다. 그는 기존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에서 잠시 탈피, 남편에 고분고분하지만 가슴 한 켠엔 자아에 대한 응어리가 가득한 ‘수현’을 완벽하게 표현하면서도, 코믹 연기까지 놓치지 않아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입증했다. 그와 유해진의 ‘코믹 케미’ 덕분에 이 작품은 누적관객수 529만명을 점하며 비수기 극장가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알짜배기’ 영화로 인정받았다.

스크린 흥행 이후 바로 브라운관으로 넘어온 그는 또 한 번 홈런을 쳤다. 국내 상류층의 교육·입시열을 다룬 <스카이캐슬>로 매회 시청률 경신은 물론, 화제성·브랜드평판까지 정상을 싹쓸이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 그는 극 중 과거를 숨기고 상류 1% 사회로 입성에 성공한 ‘욕망녀’ 한서진 역을 맡아 상류층의 검은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완벽한 타인>과 상반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배우로서 진가를 또 한 번 높인다.

영화 ‘완벽한 타인’과 JTBC 금토극 ‘스카이캐슬’ 한 장면.

영화 ‘완벽한 타인’과 JTBC 금토극 ‘스카이캐슬’ 한 장면.

정확히 데뷔 29년 만에 돌아온 ‘제2의 전성기’다. 1991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발탁된 뒤 연예계로 들어선 그는 <우리들의 천국> <형제의 강> <야망의 전설> 등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스크린 활동도 왕성했다. <여선생 vs 여제자> <범죄의 재구성> <장화, 홍련> 등으로 인상깊은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청춘스타로서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를 넘어선 가능성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 변화의 계기는 결혼과 출산이었다.

2006년 한 살 연상의 정형외과 전문의 허일 씨와 결혼한 그는 출산과 육아로 공백기를 가지며 배우로서도 변환점을 맞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휴식기는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안겨줬고, 동시에 작품과 캐릭터를 보는 시야를 넓혀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작품을 하고 싶어도 못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출산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 없이는 가족들이 아무것도 못하는데, 내가 날 위해 하는건 하나도 없더라”며 “그래서 요즘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하고 싶은 캐릭터도 제안이 들어온다. 게다가 하는 작품마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더라”고 밝혔다. 또한 “나이가 들 수록 여러 면에서 이해심이 넓어지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많이 달라졌다”며 한층 성장한 자신을 인정했다.

이후 그는 영화 <카트>(2014)로 2015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또한 영화 <장산범> JTBC <마녀보감> 등을 내놓으며 장르와 캐릭터 상관 없이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체불가’ 연기력을 자랑했다. <완벽한 타인>과 <스카이캐슬>의 성공이 단순히 행운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

이처럼 염정아는 이런 폭넓은 경험, 삶의 여유를 바탕삼아 새로운 성공기를 일구고 있다. <스카이캐슬> 종영 이후에도 영화 <뺑반> <미성년> 등으로 쉬지 않고 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워킹맘’으로서 더 멋진 행보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가 올해엔 얼마나 더 높이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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