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패배를 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20년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 제프 젤리니는 27일(현지시간) CNN <인사이드 폴리틱스>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이번 주 수명의 지인들에게 자신의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는 문을 닫지 않았다(not closing the doors)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권 재도전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트럼프 측 인사들에 대한 잇따른 기소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리니는 세 명의 인사들로부터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언급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힐라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IT전문 매체 리코드 카라 스위셔와 인터뷰에서 대권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니, 아니”라고 대답했다가 스위셔가 다시 한번 다그치자 “대통령이 되어보고 싶다”고 말해 대권에 대한 미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인터뷰 당시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출마 가능성을 생각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젤리니는 “대선에서 실패한 후보들 대부분은 재도전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지 못하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힐러리 전 장관의 언급도 그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여전히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최소한 마음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