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종차별 극복 첫 세대, 다저스 전설 돈 뉴컴 별세

입력 : 2019.02.20 09:43
메이저리그 인종차별 극복 첫 세대 선수들인 로이 캄파넬라, 래리 도비, 돈 뉴컴, 재키 로빈슨(왼쪽부터)이 1949년 올스타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돈 뉴컴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인종차별 극복 첫 세대 선수들인 로이 캄파넬라, 래리 도비, 돈 뉴컴, 재키 로빈슨(왼쪽부터)이 1949년 올스타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돈 뉴컴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구단 사상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돈 뉴컴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뉴컴은 1926년 태어나 1949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뉴컴이 데뷔하기 2년 전 다저스에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이 데뷔했다. 뉴컴은 로빈슨, 로이 캄파넬라와 함께 브루클린 다저스를 이끈 선수였다. 1956년까지 다저스에서 뛰면서 112승48패를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출전했고 1949년에는 신인왕을, 1956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신인왕, 사이영상,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당시 디트로이트)가 사이영상, MVP를 받을 때까지 유일한 기록이었다.

뉴컴은 1955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그해 타자로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뉴컴은 1955년 다저스 우승 때 125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5푼9리, 장타율 0.632와 함께 홈런 7개를 때렸다. 투수의 한 시즌 7홈런은 1945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돈 뉴컴이 2014년 7월2일 클리블랜드전에 앞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돈 뉴컴이 2014년 7월2일 클리블랜드전에 앞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인종차별 벽을 무너뜨린 초창기 멤버였고, 은퇴 이후에도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꾸준히 애를 썼다. 뉴컴은 다저스의 사회 공헌 파트와 함께 일해왔고, 2009년 부터는 구단 회장 특별 보좌로 다저스와 함께 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의 멘토 역할도 맡았다. 잰슨은 “강한 정신력을 그 분으로부터 배웠다. 뉴컴은 로빈슨, 캄페넬라 등과 함께 우리에게 아주 큰 선물을 주셨다. 우리가 지금 뛸 수 있는 것도 다 그 분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은 “뉴컴은 대단한 재능과 함께 뛰어난 투쟁심을 가진 분이었다. 내가 본 최고의 투수”라는 말로 그를 추모했다. 류현진 역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전드가 돌아가셨다. 메이저리그 전체가 슬픈 날이다. 평소 구장에서 만나면 정중하게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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