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조원 회사채 발행···수요예측 제도 도입후 역대 최대 규모

입력 : 2019.03.07 15:45
LG화학 여수공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LG화학 여수공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LG화학이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을 강화한다. 또 여수 NCC(납사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설비)공장 증설 등에 재원으로 사용, 미래 성장기반 사업 확충에 힘쓴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후 역대 최대 규모다.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은 LG화학은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만기 3년물 1600억원, 만기 5년물 24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우수한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선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확정 금리는 오는 12일에 최종 결정된다.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0.01~0.07%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총 3조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LG화학 전체 사업 투자액은 6조2000억원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상이 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배터리 공장 증설에 651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곧바로 제2공장 건설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여수NCC 시설 확장과 신형폴리에틸렌(LLDPE) 생산시설을 확충에도 쓰인다. NCC 시설에는 1조8460억원,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생산시설에는 6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은 오는 2022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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