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는 못 사는 성격’ 고진영 “필드서 가장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다”

입력 : 2019.04.09 00:00 수정 : 2019.04.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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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8일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 그린에 공을 올린 뒤 갤러리 앞을 지나며 박수로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고진영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다리를 건너 그린에 올라 버디 퍼트로 메이저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고진영이 8일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 그린에 공을 올린 뒤 갤러리 앞을 지나며 박수로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고진영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다리를 건너 그린에 올라 버디 퍼트로 메이저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이던 2015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박인비에 역전 당해 2위로 마쳤다.

생애 처음 나선 LPGA 메이저 대회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아닌 새로운 ‘고(KO)’가 있음을 알린 고진영은 그로부터 4년 뒤, 마침내 메이저 퀸에 올랐다. KLPGA 선수 프로필에서 “LPGA에서 언니들과 겨루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던 고진영은 8일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진영은 1995년 7월7일생이다. “7월7일생이라 난 항상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는 자기소개처럼 그는 늘 긍정적이고 의욕적이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고, 남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드려고 하는 성격”이라는 말은 그의 강한 승부욕과 부단한 노력을 설명해준다.

2013년 국가대표를 거쳐 그해 KLPGA 2부 투어(점프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2015, 2016년 연속 3승씩 거뒀고 2016년엔 대상을 수상하며 KLPGA의 간판이 됐다. KLPGA 9승을 바탕으로 2017년 인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가 우승컵을 든 그는 2018년 미국 투어 데뷔 첫 대회(호주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LPGA 신인 데뷔전 우승 기록을 67년 만에 재현했다. 2년 차인 올해 벌써 2승을 더한 고진영이 프로필에 직접 밝힌 목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그러나 고진영의 가치관은 올해 많이 바뀌었다. 지난 2월 호주 여자오픈에서 시즌을 열며 “코스에서 가장 행복한 골퍼가 되는게 목표”라고 밝힌 고진영은 8일 우승 인터뷰에서 올해의 새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코스에서 가장 행복한 골퍼가 되면 그뿐이다. 우승은 보너스일 뿐이고 세계 1, 2위 등은 중요하지 않다”며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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