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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운동하기 좋은 계절…당신에게 맞는 유산소 운동은?

입력 : 2019.06.12 07:00

6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아직은 뜨거운 여름 목전에 있기에 낮 시간대에 야외 운동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시기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평일 낮에 운동을 하는 건 여건상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 시간대를 적절하게 활용한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특별한 기술이나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걷기 운동이다. 점심 때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퇴근 후 버스 혹은 지하철역에서 서너 정거장 미리 내려 집까지 걸어가도 된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 1만 보는 걸어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자신이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체크하는 사람도 많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걷기 운동의 가장 큰 효과는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우리 몸 세포 조직에 양질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준다는 데 있다. 혈관의 총 길이는 10만 km가 넘는데, 아무리 심장의 기능이 좋더라도 다리 아래까지 내려간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내려온 혈액을 다시 위로 보내기 위해서는 근육을 움직여서 혈관을 수축시켜야 한다. 걷기는 발바닥을 땅에 부딪쳐 심장으로 혈액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걷기 운동을 하면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향상되고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뼈의 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을 예방하여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몸에 좋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개선된다. 또한 엔돌핀의 분비를 도와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걷기가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혈의 순환을 돕기 때문이지만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매일 45분씩 땀이 약간 날 정도로 걸으면 폐렴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걷는다고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척추가 삐뚤어지거나 무릎과 목에 무리가 온다. 걸을 때는 얼굴을 바로 들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로 등과 허리를 곧게 편다. 또한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면 효과가 없다. 이마에 약간의 땀이 맺힐 정도로 빠르게 걸어야 한다.

만일 주변에 오르막이 있거나 계단이 있다면 걷기 운동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숨이 조금씩 찰 정도로 반복해서 움직이면 더 좋다. 이러한 걷기 운동을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한다면 몇 달 혹은 몇 년 후 달라진 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의 몸은 지난 몇 달간 당신이 살아온 시간의 증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지금 당장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몇 달 후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의 몸을 경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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