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과 워싱턴 셔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류현진과 셔저는 나란히 15일(한국시간) 후반기 첫 스타트를 끊는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3연전에서 3차전 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셔저 역시 같은 날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한다.
전반기에는 엇갈렸던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이 후반기에는 같아지면서 사이영상 경쟁이 더욱더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로 인해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는 27일부터 워싱턴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양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이대로 유지되고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류현진과 셔저는 27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도 1위를 차지했다.
셔저는 탈삼진 18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투구 이닝에서도 129.1이닝(메이저리그 전체 2위)으로 류현진(109이닝)에게 크게 앞선다.
인지도 면에서도 셔저가 한 수 위다. 셔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후 워싱턴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표면적인 성적에서는 류현진이 압도적임에도 사이영상 이탈표가 급속하게 늘어난 데에는 인지도의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ESPN은 “지금 당장은 류현진이지만 시즌이 다 끝난 후에는 알 수 없다”면서 “류현진이 후반기에 조금만 어려운 시기를 겪더라도 격차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