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다경.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다경이 소속사와 계약 분쟁 중, 정다경의 데뷔곡을 프로듀싱한 정미선 작곡가가 소속사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23일 정 작곡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과 너무 다르게 기사가 나오고 악플이 달리는 걸 보고 제가 연결고리로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간 정다경과 소속사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언급했다.
정 작곡가가 주장하고 있는 쟁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속사 무단 이동’ ‘이성훈 대표의 아내 개입’ ‘연습실 대신 코인노래방’ ‘위약금 1억2000만원’이다.
이성훈 대표는 정 작곡가에 대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경향’은 23일 오후 정 작곡가가 주장한 쟁점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을 들어봤다.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다경, 2018년 5월19일 촬영된 홍대 버스킹 중. 자신을 ‘쏘팩토리 소속 가수’라 소개하고 있다.
■‘정다경이 계약한 곳은 가수 변진섭이 소속된 J엔터, 쏘팩토리가 아니다’
“J엔터도, 쏘팩토리도 내 회사다. 쏘팩토리는 가수 김완선을 영입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상황이라 그에 대한 법인을 설립한 것. 2017년 설립했고 2018년 12월28일부로 아내에게 넘겼다. 이는 ‘쏘팩토리’ 설립 시점부터 지금까지 정다경 본인이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다. 2018년 5월에 촬영한 ‘홍대 버스킹’ 활동 영상에서도 본인을 ‘쏘팩토리 소속 정다경’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 작곡가가 주장한 변진섭이 ‘쏘팩토리 설립’을 알면 안 된다는 주장도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아내 개입 심해져 소속 가수 3명이 나갔다. 정다경도 힘들어했다’
“내가 사정이 있을 때 아내가 김완선도 맡았고 정다경 일도 맡았다. 정 작곡가가 언급한 소속사를 나간 3명 중 한 명이 김완선이다. 가요계 대선배이고 어려운 분에게 아내가 개입이 심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상호간 합의로 헤어지게 됐고 다른 한 분은 김완선과 함께하는 뮤지션이었고 나머지 한 분도 합의 하에 소속사를 나간 것. 오히려 정 작곡가가 ‘이런 상태로 앨범 내주지 말라’로 정다경을 다그친 적이 많다. 우리는 그런 두 사람을 중재해왔기에 참 억울하다. 관련 내용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도 모두 갖고 있다.”
■‘정산 50만원, 알바, 코인노래방’
“2년간 수입이 없던 터라 정산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알바를 할 때도 정다경이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고 하기에 ‘스케줄 조정만 잘 하라’고 허락해준 것이다. 그러나 연습실 대여를 해주지 않아 코인노래방에서 연습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정다경이 연습실을 요구했고 ‘서울로 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지난 3월 절충안으로 정다경의 거주지인 수원 지역에 시간별로 임대하는 연습실을 해주기로 했다. 정다경이 아르바이트 끝내고 ‘코인노래방’에서 노래하고 보낸 영상을 확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롯> 이후로 행사, 공연으로 큰 돈 벌었을 텐데 위약금 1억2000만원은 심하다”
“아시다시피 <미스트롯> 이후 수상자들은 1년 반동안 ‘포켓돌’ 소속으로 활동한다. 기존 소속사가 행사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고 벌이도 없다. 정다경에게 위약금 1억2000만을 요구한 것은 공정거래계약서상 제시된 금액이다. 계약 해지하고 싶으면 계약서대로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