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히어로2’…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입력 : 2019.07.25 11:25 수정 : 2019.07.25 14:09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히어로2’…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박선희)는 <클래식 히어로> 시리즈를 마련해 7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1989)과 공연했다. 두 번째 한국의 클래식 히어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1995)을 선정해. 오는 8월 1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펼친다.

1부에서는 작곡가 이영조의 ‘아리랑 축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임지영의 연주로 진행될 예정이고, 2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민족적 감성, 북유럽 특유의 광활한 감성, 러시아의 낭만주의 감성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힘과 에너지, 클래식 히어로 임지영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음악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혜성같이 나타나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임지영이 바이올린 걸작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선사한다.

임지영은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 음악가로서의 새로운 도전도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파 ‘퀸 엘리자베스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2016년 유학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에는 워너 클래식 레이블로 데뷔앨범을 발매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방한한 벨기에 국왕이 주최한 음악회에서 연주했다. 또한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공연 참여, 세계에서 드물게 연주되는 비올라와의 듀오 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를 대변하는 ‘힘 있는 사운드’, ‘에너지’, ‘무게감’에 덧입혀져 그의 음악을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할 것을 기대하게 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히어로2’…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북유럽 음악은 거칠고 스산하면서도 서정이 공존해 오묘한 감성을 자극한다.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도입에 서서히 바이올린 선율이 등장하며 결국엔 격정적으로 휘몰아치고, 중후한 저음부의 선율로 표현되는 서정, 그리고 리듬,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이 곡은 화려한 기교적 패시지로도 유명하다. 그렇기에 힘과 에너지로 대변되는 임지영의 시벨리우스가 더욱 궁금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던 피에르 아모얄에게 ‘크고 넓은 사운드와 빠지는 것 없이 모든 것을 갖춘 균질한 연주자’ 라는 극찬과 사사 김남윤 교수에게 ‘어리지만 당당하게 무대를 사로잡는다’는 평을 받은 임지영이기에 20대의 패기로 북유럽의 광활한 감성을 극명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히어로2’…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민족적 동질감,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리랑 축제

한국 작곡가의 어른, 이영조는 음악가, 교육자 뿐만 아니라 행정예술가로도 그 능력을 펼치고 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연이 깊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재단법인으로 전환 할 때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한국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레큐엠 포 스프링(requem for string)’, ‘여명’ 등 이영조의 작품을 다수 연주했다. 국가 수교 기념으로 초청받아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코리안심포니가 선택한 곡도 이영조의 작품이다.

2012년 작곡된 ‘아리랑 축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민족의 희노애락이 묻어있다. 이영조는 평소 한국의 민요를 모티프 삼아 규모 있는 예술작품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여 왔으며 이 작품도 그런 관심의 결과물이다.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는 만큼 대중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곡기법을 사용했고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을 각기 다른 색채로 화음구조와 음형으로 나타냈다.

기대를 품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응원에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끈끈함을 음악으로 화답한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그의 외로움과 고뇌

차이콥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고 별명이 지워진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은 결혼생활의 실패로 우울함, 절망, 또 다른 여인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난다. 이영조 스스로 “이 교향곡의 마디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내가 진실히 느낀 것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한만큼 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곡이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관악기의 활약이 돋보이며, 그의 복잡한 심경만큼이나 변화와 진중한 선율로 이루어진 이 곡의 정수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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