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경색 관련 질문 받은 로켓펀치 쥬리, MC에 의해 제지(영상)

입력 : 2019.08.07 17:53 수정 : 2019.08.07 23:53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의 다카하시 주리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펀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일본 걸그룹 AKB48 멤버 다카하시 쥬리는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뒤 한국에서 정식 데뷔했다. 사진 연합뉴스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의 다카하시 주리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펀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일본 걸그룹 AKB48 멤버 다카하시 쥬리는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뒤 한국에서 정식 데뷔했다. 사진 연합뉴스

걸그룹 로켓펀치의 멤버로 다시 데뷔한 일본 걸그룹 AKB48 출신 다카하시 쥬리가 쇼케이스에서 경색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질문은 현장 MC의 제지로 인해 답변이 불발됐다.

다카하시 쥬리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로켓펀치(Rocket Punch)의 데뷔 앨범 ‘핑크펀치(Pink Punch)’의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쥬리를 비롯해 연희, 수윤, 윤경, 소희, 다현으로 구성된 로켓펀치는 러블리즈 이후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한 5년 만의 걸그룹으로 관심을 모았다.

다카하시 쥬리의 데뷔는 현역 일본 최고 걸그룹 멤버가 데뷔 8년 만에 다시 한국 신인 걸그룹 멤버로 다시 데뷔한다는 사실 때문에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인기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된 K팝의 위상을 보여주는 일이었으며, 최근 부쩍 늘어난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멤버 교류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급물살을 타던 일본 아이돌 가수들의 한국 진출은 때 아닌 정치적인 문제로 급격하게 서리를 맞았다. 일본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품에 제제를 가하고, 급기야 한국을 수출관리상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국면은 최악을 맞았다. 분명 정치와 문화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유통을 중심으로 문화영역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불매운동의 여파는 아무래도 일본인 출신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었다.

결국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관련 질문이 등장했다. 하지만 현장 진행을 맡은 MC 하루는 “예민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너무 어려운 문제”라며 “너무 죄송하다. 양해 바란다. 앨범 관련 질문을 부탁드리겠다”고 질문을 제지했다. 질문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소속사도 해당 아티스트도 아닌 현장 MC가 매체 질문을 위해 만들어놓은 자리에서 이러한 제지에 나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왔다.

로켓펀치의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핑크펀치’를 포함한 6곡이 수록됐다. 선배 걸그룹 러블리즈가 여성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내보인다면 이들은 좀 더 활발하고 힘있는 콘셉트를 준비했다. 타이틀곡 ‘빔밤붐(BIMBAMBUM)’은 독일어로 ‘땡땡땡’ 종소리를 뜻하는 말로 팀이 세상을 위해 자신의 노래를 울리게 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다.

로켓펀치의 데뷔 앨범은 7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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