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경궁 앞을 지나가고 있는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연휴로 가까운 국내여행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깝지만 평소 둘러보지 못한 서울도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채워 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서울의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도심고궁남산 코스(A)는 서울 4대 고궁을 비롯해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주요 관광명소를 순환한다.또 강남강북파노라마 코스(B)는 강북에서부터 강남까지 순환하며 남산과 한강 등 자연경관을 비롯해 강남·명동·홍대·이대 등 번화가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는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승·하차가 가능한 탑승권을 소지한 경우 가고 싶은 명소가 있는 정류장에서 내려 관광을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 시간이나 비용에 대한 고민 없이 쉽고 편하게 서울을 즐길 수 있다. 추석연휴 시작 전날인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고, 추석연휴 기간 중 탑승하는 고객들에게 특별 할인도 적용된다.
문화재청은 추석연휴 기간에 4대궁과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 평소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되는 종묘도 추석연휴 기간 중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추석맞이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추석 세시풍속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전통 공연과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인 ‘추석의 정석’ 행사가 진행된다. 12일에는 전통가옥 안에서 송편·율란·유과·곶감쌈 등 추석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하는데, 가정집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전통 음식들을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나눠 먹도록 음식을 싸갈 수도 있다. 추석 당일인 13일에는 소를 중심으로 놀이를 하면서 한해 농사의 풍요를 즐겼던 민속놀이인 ‘소놀이’ 공연도 열린다. 이어 14일부터는 남산골한옥마을 마당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1890 남산골 야시장’이 재개장한다. 전통과 신문물이 어우러진 1890년대말 개화기 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한 장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