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뭔 말?’ 김재중, 일본서 제 2의 전성기 터졌다

입력 : 2019.09.15 16:28
지난 4월 日 8개 도시 아레나 투어 성료한 김재중. 사진 연합뉴스

지난 4월 日 8개 도시 아레나 투어 성료한 김재중. 사진 연합뉴스

가수 김재중의 인기는 악화된 한일관계도 빗겨갔다.

그룹 JYJ에서 솔로로 전향해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나선 김재중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략도 좋았고, 능력치도 좋았던 결과다.

김재중은 지난 2017년 일본에서 개인 팬클럽을 개설하면서 솔로 활동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후 첫 솔로 싱글 발매, 정규 앨범, 8개 도시 아레나 투어 등 일사천리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일본 공략에 나섰다.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Flawless Love’는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타워 레코드 전 점포 종합 앨범 주간차트, 빌보드 재팬 1위를 기록했고 세계 32국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달성했다. 그의 아레나 투어는 일본 위성 방송 ‘BS 스카파!’ 채널에서 독점 생중계되기도 했다.

전략이 좋았다. 일본 음반 관계자 이마이 겐고는 “재중은 그간 콘서트 무대나 음악방송에서 옛 일본가요를 커버해왔다. 그가 커버한 노래들은 나카니시 야스시의 ‘최후의 비(最後の雨)’, 토쿠가와 히데아키의 ‘내 옆에서(僕のそばに)’ 등 주로 80~90년대 일본 가수들의 히트곡 위주였고 이는 중장년층 팬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재중은 오는 18일에는 ‘Love Covers’란 커버 앨범을 현지 발매하기도 한다. 앨범 수록곡에는 일본그룹 DREAMS COME TRUE의 히트곡 ‘미래예상도2’,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나카시마 미카의 ‘愛してる(사랑해)’ 등 J팝 히트곡들이 수록돼있다. 꾸준한 김재중의 커버 활동은 기존 JYJ팬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재중이 일본 음악 방송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한 당일 그의 일본어 이름 표기 ‘ジェジュン(재중)’이 언급된 트위터 수. 사진 온라인 캡처

지난 13일 김재중이 일본 음악 방송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한 당일 그의 일본어 이름 표기 ‘ジェジュン(재중)’이 언급된 트위터 수. 사진 온라인 캡처

전략 이전에 능력도 뒷바침 됐을 터, 김재중은 노래실력이나 외모 뿐 아니라 과거 동방신기 시절부터 유명했던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언어 감각은 음악 방송을 넘어 각종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3일 일본 대표 음악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김재중이 출연하자 해당일 트위터에는 ‘ジェジュン(재중)’이란 그의 일본 활동명이 들어간 트윗이 20만건 이상을 돌파했다. 그의 화제성과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일본 활동만 보자면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인기에 힘입어 ‘스타 마케팅’ 또한 부지런하다. 지난해 그가 일본에서 개점한 카페 ‘케이브’는 신오오쿠보점에 이어 지난 5월 이케부쿠로 점도 열어 일본팬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김재중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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