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흘째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영화의 힘’을 언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일관계와 관련 부산영화제에 참석한 것에 대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의 연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전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을 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저도 당시 미약하나마 목소리 내었고 연대의지를 표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쳐 부산영화제가 이어져왔고 당시 잘 대응하고 극복했기 때문에 저 역시 이 자리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정치적 문제라든지 여러 고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함으로, 더욱 깊이 연대를 내보임으로써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자리에 왔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힘을 믿고 있는, 영화 만드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언론 종사자 등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모국어로 연출하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자 첫 해외 올 로케이션 작품으로,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했다.
앞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상영된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빠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감독인 만큼,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지난달 24일 예매 오픈과 동시에 온라인 좌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