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여수 앞바다에서 낚시에 잡힌 파란고리문어.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대표적인 독성물질인 시안화 칼륨(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성을 품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잡혔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15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여수시 남면 안도리 소유항 동쪽 3.3㎞ 바다에서 선상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이 문어를 낚아 올렸다. 이때 낚싯배 선장 김씨(43)가 “맹독성 문어인것같다”며 사진을 찍어 국립수산과학원에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자문요청을 받은 국립 해양생물자원 김해성 박사가 곧바로 “맹독성 물질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라고 통보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남태평양 해역 등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며, 이번 여수 앞바다에서 잡힌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7㎝, 무게는 약 10g으로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독성 판정 통고를 받은 후 곧바로 출동해 ‘파란고리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인계했다”면서 “최근 기후변화로 국내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