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협 회장 “KBO안 받아들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입력 : 2019.12.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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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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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이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던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에 대한 KBO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호 선수협 회장은 2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총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협의 투표 결과와 함께 입장을 전달했다.

이대호 회장은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왔다. 반대하는 선수들도 분명 있었지만 찬성이 좀 더 많아 ‘찬성’으로 틀을 잡았다”며 “양보해야 한다 생각하기에 찬성이 나온 것 같다. 양보할 것은 하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 팬들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A 등급제 도입이 핵심인 이번 개선안에는 최저연봉 인상과 샐러리캡 도입, 외국인선수 등록 확대와 육성형 외국인선수 도입, 부상자 명단 도입 등 그동안 KBO와 선수협이 협의해온 여러 가지 사안들이 포함돼있다. 선수협은 투표를 통해 이 안들에 찬성을 했다. 다만 샐러리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과 도입 시기가 명시돼있지 않아 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대호 회장은 KBO와 대승적 합의를 했다고 해도 좋은 투표 결과를 전달하면서도 샐러리캡 부분을 줄곧 강조하며 ‘조건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대호 회장은 “샐러리캡에 대한 정확한 제시는 없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정확하게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했다”며 “일단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상한선을 정해놓고 하한선을 정하겠지만 그것도 분명히 알고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대화할 생각으로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협이 당초 가장 요구했던 FA 재취득을 위한 4년 조건에 대한 변화는 없는 데 대해서도 “그에 대한 논의가 아예 없었다고 하니 서운한 부분도 있다. 좀 더 활발하게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BO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받아들일 수있다. 양보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아쉽고 더 좋은 조건을 받고 싶지만 선수들 투표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대화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KBO 실행위원회의 제안 뒤 지난 11월24일 선수협 이사회가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사안에 대해 전체 선수가 참가한 총회 투표 결과로는 찬성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이대호는 이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구단과 KBO 이사회가 먼저 내놓은 것을 두고 논의한다. 우리가 불리한 것은 당연한데 FA (4년 80억원)상한제도 구단에서 먼저 제시를 해서 우리는 할테니 보상선수 없애주십사 이야기했는데 또 구단들이 그걸 안 하겠다며 다른 것을 달라고 한다”며 “선수들도 구단과 같이 가길 원하지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다. 좀 더 좋은 안으로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것은 하자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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