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리게임’ 류호정 재신임…게임팬들 “불공정” 논란 계속

입력 : 2020.03.16 16:27
류호정 정의당 비례후보가 16일 국회에서 ‘대리게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비례후보가 16일 국회에서 ‘대리게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인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씨(28)가16일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류 후보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재신임했다. 이에 따라 류 후보는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을 예약했다.

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다. 당시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잘못되었음을 인지해 새 계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후 매체 인터뷰가 있었을때 바로 잡을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다만 “(대리게임) 계정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류 후보의 재신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리게임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데다 ‘불공정’ 문제까지 엮여 있기 때문이다. 게임·e스포츠계에서는 대리게임이 승부조작과 같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게임업계에서는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타격을 입은 류 후보가 “게임업계를 대변할 수 있느냐”, “(국회의원이 될 경우) 게임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질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