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하이바이,마마’
감춰두었던 속마음을 내비친 김태희가 제자리 찾기 위해 나설까.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이하 ‘하바마’) 10회에서 김태희(차유리)가 위기에 처한 할머니를 구하려다 교통사고에 휘말린 가운데, 살고 싶다는 진심을 드러내며 예측할 수 없는 환생 라이프를 예고했다. 여기에 윤사봉(미동댁)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의 등장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김태희는 딸 서우진(조서우)의 집에 붙어 있는 이중옥(지박령) 퇴치에 열을 올렸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눈에 띄지 않던 그때, 귀신이었을 때도 차마 넘을 수 없었던 안방에서 수상한 기척이 포착됐다. 고민 끝에 안방으로 들어선 김태희는 윤사봉의 방울로 이중옥 체포에 성공했다. 뜻하지 않게 처녀 귀신 김슬기(신순애)까지 덤으로 붙잡은 김태희. 이시우(장필승)의 집에 이중옥을 보내고, 김슬기를 데리고 나온 김태희는 윤사봉을 불러 그를 승천시키고자 했다. 때마침 김슬기를 애타게 찾아 헤맸던 무당 이정은(서빙고)이 나타나 그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서우진 주변의 잡귀를 모두 퇴치한 김태희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지만, 여전히 딸이 귀신을 보게 될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신동미(고현정)에게 환생 미션을 들킨 김태희는 모든 비밀을 털어놓았다. 귀신이 되어 5년 동안 서우진의 곁에 머물고 있었고, 이로 인해 딸이 귀신을 보게 됐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신동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태희는 “언니 나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어. 난 죽었고 이승에 미련 없어. 내가 벌인 일 해결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해줘”라고 부탁했다. 김태희의 절절한 마음을 신동미가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신동미는 김태희가 살기를 그 누구보다 바랬다.
고보결(오민정) 역시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진심을 꺼냈다. 이규형(조강화)의 넘치는 배려에 선을 느낀 고보결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역시 김태희였다. 술에 취한 고보결을 데리러 온 이규형은 순간 갈등했다. 이를 알아차린 김태희가 신동미에게 안겼고, 신동미는 고보결을 챙기라며 이규형를 떠밀었다. 고보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이규형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김태희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김미경(전은숙)은 딸과의 기적 같은 재회를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외출이 잦은 딸 걱정에 이규형를 찾은 김미경은 김태희가 서우진의 어린이집 주방 보조와 하원 도우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미경은 무엇보다 고보결을 걱정하며, 이규형을 다독였다. 여기에 이규형이 수술실 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사연까지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보결과의 재혼으로 아픔을 극복했지만, 행복해질수록 김태희에 대한 미안함을 갖게 된 이규형. 트라우마마저 치료된다면, 김태희에 대한 기억을 영영 잃게 될까 죄책감에 치료를 포기했던 것.
한편, 김태희의 심경에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 사건이 발생했다. 할머니를 향해 돌진하는 오토바이를 막아서며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된 김태희. 다급한 김태희의 전화에서 ‘교통사고’라는 단어를 캐치한 이규형은 허무하게 아내를 떠나보냈던 때를 떠올리며 정신없이 응급실로 향했다. 여기에 “소식이 없으니깐 데리러 왔지”라는 말과 함께 윤사봉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내까지 포착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살고 싶지 않냐는 신동미의 물음에, “살고 싶지, 너무 살고 싶어 언니”라며 속마음을 내비친 김태희가 환생 미션을 수행하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제 자리를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김태희가 고보결의 자리를 탐내지 않았던 이유도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는 김태희의 빈자리를 가득 메운 고보결의 크기를 깨달은 김태희. 서로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김태희와 고보결의 동상이몽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서우진의 성장과 함께 오랜 시간 고보결도 함께 지켜봐 온 김태희는 그 누구보다 이규형, 서우진을 위해 희생했던 그의 착한 마음을 알고 있었다. 김태희는 고보결에게 ‘죽어서도 갚을 수 없는 빚’이 있기에, 그의 자리를 욕심낼 수 없었다.
김태희의 환생 라이프가 반환점을 돌았다. 수많은 변수의 등장은 그의 앞날은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김태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또다시 위험에 처했고, 가슴 깊이 묻어 둔 이규형의 상처들이 다시 드러났다. 여기에 누군가를 데리러 왔다는 미스터리한 인물의 등장은 얼마 남지 않은 김태희의 환생 라이프에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49일 후에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나고자 했던 김태희가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내비친 상황. 그가 제자리를 찾게 될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