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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4’ 19년 세월 뒤로하고 종영…방송가 토크쇼의 ‘몰락’

입력 : 2020.04.03 09:09 수정 : 2020.04.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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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토크쇼 명맥을 이어온 ‘해피투게더4’가 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휴지기를 갖는다. KBS2 방송 화면

19년간 토크쇼 명맥을 이어온 ‘해피투게더4’가 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휴지기를 갖는다. KBS2 방송 화면

19년 동안 목요일 밤을 책임졌던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가 막을 내렸다.

‘해피투게더4’는 2일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각 MC들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 이어졌다. 2001년 11월 방송을 시작해 시즌을 이어온 ‘해피투게더’가 휴지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합류해 무려 15년간 ‘해피투게더’ 시리즈를 진행했던 방송인 유재석은 “20년이란 세월이었다. 세어보니 20년 년이 지난 줄 알았다”며 “이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별”이라고 말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특별한 프로였다. 제가 프리랜서를 할 수 있게 발판이 돼 준 프로그램”이라며 “프리랜서 후 첫 KBS 복귀작이기도 했다. 제가 잘못해서 ‘해피투게더’를 쭉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4’에 합류해 의외의 예능감을 뽐냈던 배우 엄현경도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녹화 당시 소속사 계약 기간도 끝나가고 이쪽 일을 안 하려고 했다”며 “게스트 섭외가 들어왔을 땐 아무생각이 없었다. 녹화하고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저를 잘 살려주셔서 잘됐다. ‘해피투게더’와 함께하면서 그만둘 뻔했던 저를 살려주셨다”며 “‘해피투게더’를 안 만났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조세호도 이에 합류했다. 그는 “그렇게 나가고 싶던 프로그램에 내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너무나 애착이 많다”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괜찮다면 시즌이 돌아올 때 기다리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4’의 종영은 토크쇼 프로그램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등 리얼 관찰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득세하면서 전통적인 토크쇼 프로그램은 주류에서 밀려났다.

수많은 진행자와 게스트가 출연하는 데 비해 시청률도 저조했다. ‘해피투게더4’는 시청률이 3~4%대에 그쳤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평균 시청률 5.7%, 이하 닐슨코리아)를 비롯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2’(2.9%), MBN 예능 프로그램 ‘라스트싱어’(2.8%) 등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해피투게더4’는 폐지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KBS는 ‘폐지’가 아닌 ‘재정비 기간’으로 정정했다. KBS 측은 “지난 19년간 쉴틈 없이 달려온 ‘해피투게더’는 잠시 시즌을 멈추고 재정비에 들어가기 위해 휴기지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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