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문가영, 로맨스 되살아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그 남자의 기억법’ 사진 MBC
MBC 수목극 ‘그 남자의 기억법’이 로맨스로 물들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김동욱-문가영은 ‘명품 키스’를 선보이며 로맨스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김동욱은 로맨스도 ‘하드캐리’했다. 한 시청자는 “외계에는 김수현, 신계에는 공유, 인간계에는 김동욱이 확정되었다”며 그의 멜로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첫사랑의 풋풋한 표정, 냉정한 표정, 아련한 그리움의 표정, 고뇌의 표정에서 모든 아픔을 이기고 성숙한 사랑에 빠진 표정은 연기천재 김동욱 외엔 대체 불가라는 평이 대체적이다. 게다가 오현종 감독의 연출은 이러한 김동욱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김동욱-문가영은 ‘명품 키스’를 선보이며 로맨스 정점을 찍었다. 사진 MBC
김동욱이 연기하는 이정훈 앵커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어, 스토킹 범죄로 첫사랑을 잃은 아픔과 고통을 매 순간 느끼며 살아간다. 그 앞에 나타난 첫사랑의 절친 여하진(문가영), 이정훈에 대한 직진 사랑을 실천하는 솔직하고 밝은 라이징 스타이며, 이정훈과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영화까지 대박나며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다. 여하진의 사랑법은 솔직한 직진, 하지만 정훈은 밀어내면서도 동일한 스토킹 범죄를 겪게 되면서 둘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졌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로맨틱 코미디, 정통멜로, 거기에 스릴러 장르를 더한 하이브리드 장르 드라마다. 다소 낮은 시청률이 아쉽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12회까지 탄탄하고 개연성 있는 서사와 로맨스 감성 발전이 시청률 상승국면으로 이어져 5.3%까지 시청률 상승의 탄력을 받았었다. 하지만 13, 14회에서 로맨스 시청자가 기대하는 로맨스 서사는 정체되고 셋이나 되는 여하진 스토커를 잡아대는 어설픈 스릴러 전개가 13~18회까지 이어졌다.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은 재미에 비해 비교적 낮은 시청률에 대해 “총선으로 인한 결방 등의 이유도 있지만 멜로드라마 장르치고는 시청자들에게 ‘멜로의 공백감’을 준 것도 사실이다. 남주와 여주의 로맨스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 발전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다소 야박했다. 하이브리드 장르라는 이유로 로맨스 시청자를 잘 모아놓고, 스릴러 변주로 몰입을 방해하고 남자 주인공에 대한 판타지를 흔들어 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은 평론가는 “그럼에도 희망은 지난 19, 20회에서 엿보였다. 김동욱, 문가영의 명품 멜로가 부활하기 시작했으니 화제성과 시청률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덧붙였다.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