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아드리안 샘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친 롯데 외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29)이 돌아왔다.
샘슨은 지난 23일 롯데 상동구장에서 재활군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샘슨은 개막 직전이던 4월28일 아버지가 위독한 바람에 미국을 다녀왔고 코로나19 규정상 복귀 뒤 2주간 자가 격리 됐다. 7일 귀국한 샘슨은 구단이 김해에 마련한 주택 마당에서 공을 던져가며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애썼다.
샘슨은 자가 격리 직후 가진 라이브 피칭에서 투구수 37개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연습경기 때 140km 대 후반의 구속을 기록했지만 자가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몸이 잘 만들어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샘슨은 2주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구단이 마련한 김해 인근의 마당있는 집에서 그물망을 걸어두고 피칭 훈련을 이어갔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샘슨은 2주 동안 자신의 투구 훈련 루틴을 지켜가며 단계적으로 몸 만들기를 진행했다. 마당의 길이가 20m 언저리로 투구 거리(18.44m)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동식 마운드를 두고 그물망 투구가 가능했다. 샘슨은 자신의 루틴대로 중량볼(실제 공보다 약간 더 무거운 공. 구속 유지 및 증가를 위해 사용된다)을 던지는 훈련도 하고, 실제 투구와 비슷한 투구 훈련도 이어갔다. 포수가 직접 받아주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제한된 조건 하에서 최선의 훈련이었다.
롯데는 개막 5연승 이후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는 중이다. 23일 사직 키움전에서는 이인복이 오프너로 나서 1이닝 1실점했다. 롯데의 선발 평균자책은 최근 10경기에서 6.3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삼성(6.41)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가장 낮다.
롯데 1선발로 고려되는 샘슨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롯데 선발진에 안정감이 더해질 수 있다. 최근 부진을 반등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일단 샘슨의 복귀 시점을 28일 삼성전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