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크 드 솔레’(태양의 서커스), 코로나19 여파로 파산보호 신청

입력 : 2020.06.30 21:06 수정 : 2020.06.30 21:12
서트 드 솔레 제공.

서트 드 솔레 제공.

세계적인 공연단체 ‘서크 드 솔레’(태양의 서커스)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휘청이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회사인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은 29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1984년 케나다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설립된 태양의 서커스는 동물보호 정책 등으로 인해 사자나 코끼리가 곡마단 공연에 등장 할 수 없는 점에 착안해 사람과 독특한 무대미술로 이를 극복한 퍼포먼스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후 세계 3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하며 최고의 서커스라는 찬사를 받았고 라스베가스에서 ‘오’와 ‘카’등 공연으로 명성을 쌓았다.

태양의 서커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에서 공연을 중단하고, 전체 인력 95%에 해당하는 4500여명을 무급휴직 처리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 중 3480명을 일시해고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채무는 16억달러(1조 9000억원)에 달한다.

다니엘 라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을 중단한 이후 수익이 전혀 없어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서커스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심리는 30일 퀘벡주 고등법원에서 처음 열린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 법원에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태양의 서커스는 TPG 캐피털, 중국 포선그룹, 퀘벡주 연기금 등 현 주주들과 채무 인수와 3억달러( 3602억원)의 유동성 수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유담보 채권자들은 회사 채무를 거의 없애주는 대가로 지분 45%를 취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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