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 임시국회 앞두고 국회 방역은?···홍문표 의원 등 정치인 집회 참석

입력 : 2020.08.17 19:11 수정 : 2020.08.17 19:14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 임시국회 앞두고 국회 방역은?···홍문표 의원 등 정치인 집회 참석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국회 회기를 앞두고 있는 여의도 정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 목사는 그동안 극우 성향 단체들을 대표해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어 왔다. 이들 집회 참가자는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정치인들과 접촉이 잦다. 주로 미래통합당 등 보수 정당 측 인사들이다. 전광훈 목사 자신도 정치권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8월 임시국회 개막을 앞둔 국회도 방역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회의를 열어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차단하고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 중이다.

국회는 상임위 소위 칸막이 설치와 소속 의원들의 출석 가이드라인 등을 정해 각 교섭단체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전 목사가 직접적으로, 또는 그의 주변인을 통해 정가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연사로 나선 전광훈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들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집회에 참여한 현역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파악됐다. 또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도 당시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회와의 접점이 현역 의원들 처럼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정치인 사이의 교류 또는 지역구나 당원 행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 가능성까지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홍문표 의원은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고,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면서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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