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세트의 대명사 ‘스팸’의 독보적인 위상이 코로나 19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J제일제당은 식품 전문몰 CJ더마켓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8/17~9/15, 3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올 추석 소비자들은 선물세트를 고르는 기준으로 ‘실속’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팸 뿐 아니라 식용유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추석 ‘복합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판매 기간 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추석선물세트 중 복합 선물세트의 비중 역시 지난해 보다 10% 상승한 22%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량 기준 인기 제품 5위까지 ‘복합 선물세트’는 단 한 종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위(최고의선택 특호), 4위(스팸고급유 7호), 5위(특별한선택 스페셜 THE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캔햄 경쟁사인 동원F&B 역시 동원참치와 리챔 등이 함께 들어있는 실속 복합세트 ‘동원튜나리챔 100호’와 참치와 리챔, 포도씨유참치가 담긴 ‘명품혼합 6호’, 들기름김과 건강요리유 등을 담은 ‘양반김 혼합 3호’를 올 추석 대표 품목으로 내놨고, SPC 또한 그릭슈바인 캔햄과 포도씨유, 카놀라유, 올리고당, 천일염, 통후추, 참치 등을 함께 구성한 복합 선물세트까지 총 6종으로 대거 선보인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데이터 분석결과에서는 ‘HMR’의 강세도 도드라졌다.
가정간편식(HMR)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선물세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냉장·냉동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는 조기에 완판되며 명절 선물세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HMR 제품이 ‘편리함’은 물론 ‘맛·품질’까지 갖춘 ‘실용성 있는 명절 선물’로서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선물세트’와 ‘복합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CJ더마켓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면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