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해금연주자인 아내 김유나와 연애스토리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경민은 14일 재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시청자의 큰 관심을 모았다. 24년차 가수 홍경민은 집안 정리 의뢰는 물론 아내 김유나와의 연애 스토리를 밝혀 화제를 불러모았다.
홍경민은 “지나가다 프로그램 몇 번 봤는데 진짜 프로그램이 신박하더라고요. 저희 집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의뢰하게 됐다”면서 “아내 김유나가 해금연주자이자 아내와 엄마, 박사 학위 준비로 너무 바쁘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홍경민은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처음 만났던 김유나를 회상했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다 해금 연주자가 필요해서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았고, 합주하는 날 처음 만났다. 한 두 번 보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아내의 한복 입은 모습에 반했다는 홍경민은 무대가 끝난 뒤 떠나지 않고 자신을 기다린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했지만, 김유나는 당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 김유나는 “무대가 끝에서 두 번째였다. 당시 첫째 조카가 함께 출연한 송소희씨를 좋아해서 사인받으려고 기다린 것”이라고 진실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경민은 집안 곳곳에서 아내를 향한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해금 연주자이자 아이를 위한 육아, 여기에 공부까지 해야 하는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홍경민은 “아내가 손을 쓰는 해금 연주가다. 연주가가 손을 다치면 안되지 않나. 가수는 손을 다쳐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며 자신이 살림꾼이 됐던 이유를 밝혔다.
홍경민은 그런 아내를 위해 방음방을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이미 그 방음방은 창고로 쓰이고 있는 중이었다. 홍경민은 “엄마이면서 영원히 아티스트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인데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고시원 느낌이 날 정도로 창고가 됐다”고 토로했다.
홍경민은 큰 결심을 한듯 2톤의 물건을 비워냈다. 이는 ‘신박한 정리’ 사상 역대 최고 무게. 홍경민은 “기록을 세우려 한 것은 아니다. 꼭 비우야 했던 것들”이라며 김유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톤 트럭을 비워낸 홍경민의 집은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였다. 거실을 시작으로 방음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들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방음방은 뮤지션 부부의 방음방으로 바뀌었다. 김유나는 “내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생기게 되니 너무 좋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홍경민은 주방 공간에 만족하며 “주방은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했고, 신애라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편들이 홍경민씨 같은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