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르고 반등 지속? 3분기 GDP 성장률 1.9%

입력 : 2020.10.27 13:43 수정 : 2020.10.27 14:31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던 내수경제가 3분기 2% 가까운 반등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사진 | 한국은행 제공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사진 | 한국은행 제공

앞서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했고 이 중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내리막길을 보였다는 점에서 3분기 반등세가 시선을 끈다. .

무엇보다 3분기에선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방어선을 지키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주효했다. .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6%, 0.7% 성장했고 서비스업 중에선 의료보건·사회복지(3.8%), 운수업(3.3%), 금융·보험(1.9%)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거나 같았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7.4%), 건설업(-5.5%) 등은 오히려 줄었다.

이런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부진에는 지난 8월 중순 재차 퍼져나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맞물려 태풍·장마 등 기상악화가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3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기대비 2%에 가까운 GDP 성장률이 4분기에도 이어질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신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두자릿수이고 비수도권 일부에선 ‘집단감염’까지 잇따르고 있어 녹록치 않은 흐름이다.

여기에 대외적 악재는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고 있고, 유럽에선 다시 ‘봉쇄 조치’가 추진되는 등 주요 수출지역 내 국가들의 감염 사태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3분기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GDP 레벨이 코로나19 이전 작년 4분기 추세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한 만큼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3분기 1.9% 반등으로 연간 실제 성장률이 전망치(-1.3%)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하나 4분기 유럽과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수적인 연간 성장률이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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