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몰아닥친 ‘시베리아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최대전력수요가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 9020만KW를 기록, 겨울철 처음으로 9000만KW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졌다. 또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기온이 영하 13∼영하 3도로 전국이 영하권 기온 분포를 보였다.
시간대별 순간 전력수요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에 이미 8820만KW를 넘어섰고 오전 11시 5분 9017만KW까지 올랐다. 이후 낮 시간대에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해 오후 4시 40분에는 9061만KW까지 치솟았다.
최대전력수요 9020만KW는 순간 전력수요가 아니라 한 시간 단위로 평균을 내 계산한 값이다.
정부는 시운전 중인 일부 발전기들을 가동하고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부분적으로 풀어 전력수급을 관리 중이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에서 올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기 9∼16기 가동을 정지하고 발전량에 상한을 두기로 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공급 예비력이 7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450만KW 밑으로 하락하면 비상 단계가 발령된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8일엔 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대전력수요 역시 8일에 다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천150만KW로 겨울철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