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부활한다. 싸이월드 서버 안에 1년넘게 봉인 되어 있던 국민 절반의 추억들이 봉인 해제 된다.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3억개, 동영상 1.5억개 등 국민 절반이 넘는 3200만명 회원의 추억들이 봉인되어 있던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된다.
(주)싸이월드Z는 2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하고 기존의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제완 대표 측도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대금을 통해 지난 1월29일 임금체불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금체불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는 서비스 재개 절차에 돌입했다. 서비스 중단 직전까지도 매월 1000만명이 로그인 되었던, 싸이월드가 14개월만의 서비스 재개를 통해 단숨에 기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09년 일촌 건수 10억건,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SNS로 자리매김했다. ‘도토리’, ‘미니홈피’, ‘일촌 맺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변화되는 가운데 PC속 대장에 안주하다가 점유율 하락,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을 맞으며 쇠락의 길었다.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한 싸이월드는 급기야 2019년10월 서비스 중단으로 국민들의 추억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싸이월드는 기존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재개한 후, 모바일 3.0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수년간 이어져온 레트로 열풍은 올해도 계속 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최근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흘러나온 BGM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등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사회적, 문화적 환경들은 우호적이다.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한 싸이월드제트에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스카이이엔엠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레트로 열풍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추억의 콘텐츠 싸이월드가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