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지속을 공식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평가를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지난 20일 제7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등이 평가한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 자료를 검토했다.
전문위는 전문가(소아감염, 예방의학, 감염내과 등), 전문기관(백신, 보건의료, 바이러스 등) 및 소비자 단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총 15명이다.
최 위원장은 “예방접종전문위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세계보건기구, 유럽의약청,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19 범 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혈전생성(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파종성 혈관내응고장애와 뇌정맥동맥혈전증은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르며, 코로나19 감염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접종 후 혈전 의심사례가 보고되어 조사 및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학회의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 대상자 및 의료인들을 위한 안내문을 검토하여 배포할 예정이며, 혈액응고장애 보고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혈전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백신과의 관련성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순서가 되신 대상자께서 미루지 말고 백신을 접종받으실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저와 제 아내는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만 68세인 문 대통령과 만 66세인 김정숙 여사는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는 23일 백신 접종을 한다.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들도 같은 날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