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퀸 박민지, 시즌 6경기만에 3승 달성

입력 : 2021.05.23 16:54 수정 : 2021.05.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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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ㅌ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1번홀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박민지가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ㅌ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1번홀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하루에 카트도 타지 않고 걸어서 36홀, 5일 동안 126홀을 도는 강행군. 에너자이저 체력에 강철 심장까지 없으면 ‘매치퀸’이 될 수 없다.

박민지는 그 두 가지를 다 갖고 있었다. “그린에 누워서라도 이기겠다”는 불굴의 의지까지 불태운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정상에 우뚝 섰다.

박민지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대회 4강전서 지한솔을 2홀 차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에서 박주영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조별리그 3경기 포함해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박민지는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7승째. 2주 연속 우승은 김지현이 2017년 6월 S-OIL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한 이후 3년11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시즌 6경기 만에 절반인 3승을 따낸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4억8604만7500원으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민지는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선두로 나서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31살 베테랑 박주영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서 안나린, 8강서 박현경, 4강서 정연주를 물리치며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박민지의 벽에 막혀 아쉽게 데뷔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한솔은 정연주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결승전까지 7라운드 합쳐서 버디 34개를 잡았고 보기는 6개만 기록했다. 28언더파를 친 셈이다. 이틀 연속 36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에도 불구하고 박민지의 샷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대 고비였던 지한솔과의 4강전서 박민지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응수한 지한솔을 압도했다. 박민지는 박주영과의 결승서도 흐름을 주도했다. 7번홀서는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박주영을 질리게 했다. 박주영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파4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컨시드 버디를 기록했고, 파4 14번홀서는 티샷이 소나무 옆에 떨어지는 위기 속에서도 파를 세이브하며 홀을 따내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박민지는 파4 15번홀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1업으로 앞선 뒤 2업으로 앞서던 17번홀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민지는 “이기겠다는 생각만 했다. 코스 안에서 죽자는 생각으로 쳤다”면서 “올 시즌 3승 목표를 벌써 이뤄 당황스러운데 상반기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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