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지수, 키이스트와 전속계약 해지
"현재 활동 어려워…피해 주고 싶지 않다는 본인 의지도 반영"
'달이 뜨는 강' 하차 여파 손배소 갈등은 계속
학교 폭력을 인정한 배우 지수가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키이스트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수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현재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은 배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달이 뜨는 강’ 관련 소송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의 학교 폭력을 주장한 글이 게재되어 논란이 일었다. 글쓴이는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성희롱, 폭행, 금품갈취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를 둘러싼 추가 증언이 잇따르자 지수는 지난 3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키이스트도 하루 뒤인 5일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사안인 만큼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연 중이던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후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 소속사를 상대로 30억 손배소를 제기했다. 제작사 측은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키이스트 측은 갈등 합의 도달을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두 곳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지수는 지난 2015년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지며 방송가에서 이같이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현재 ‘앵그리맘’ ‘나쁜 녀석들2’ 등 그가 출연한 작품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줄줄이 사라졌다.
지수는 오는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의 대체 복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활동 여부 등 본인의 심경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하 키이스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키이스트입니다.
당사의 소속 배우 지수 씨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현재 지수 씨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소속사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 배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하에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달이 뜨는 강’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끝까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